커피 신생아/카페 투어

[갓성비 원두 모음] 온라인 로스터리 투어! (가격 비교 v23.10.29)

수동타는여자 2022. 9. 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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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정말 많이 마시는 편이다.

전에는 아이스 에스프레소 샷추가(4샷) × 2잔은 기본으로 마셨었고, 3잔을 마시는 날이 많았다.
홈로스팅을 시작한 이후에는 에어로프레스로 30g씩 내려서 2~3잔을 마셨었는데,
근래에는 커피 대신 물을 많이 마셔보려고 1잔씩 마시고 있다.
 
에어로프레스는 20g으로 내리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한데,
진하게 아이스로 마시다 보니 20g은 금방 다 마시고 또 내려야 해서
가끔 35g으로 꾸역꾸역 내릴 때도 있다. (차를 오래 타야 할 때?!)
 
하루 1잔이라고 쳐도 원두 소비량이 한 달에 1kg이고
실제로는 2~3잔씩도 마시다 보니 1.5kg는 쟁여두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집에서 볶아 먹으면 스페셜티급 1.5kg에 생두값 3만원이면 되는데,
로스터리에서 같은 콩을 사먹으려면 무조건 2배 이상 든다.
 

나는 콩을 즐기려고 홈로스팅을 시작한 게 아니다.
콩 값을 아끼려고한 거다.

 
아무튼, 그래서 작년에 열심히 고민하고 비교한 끝에 "J3 Pro"를 구매했는데,
다른 좋은 로스터기들을 제끼고 J3를 산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편하다!"
그냥 생두 넣고 프로그램 돌려놓고 TV 보다가,
끝나갈 쯤 원두 팡팡 튀기는 소리 좀 듣다가 꺼내면 된다.
(사실, 온도 셋팅을 잘 해두면 삐삐삐 하는 소리 듣고 꺼내도 될텐데 그마저 미루고 있..)
 
그런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 습했다. 
이렇게 습한 날에는 J3로 볶아도 제대로 안 볶이더라.
물론 내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여름 날씨를 탓하며 콩을 볶지 않기로 했다. 볶아도 맛 없을 테니까...?
그리고 갓성비 로스터리들을 열심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웨이브온 커피 (배송비 3,000원 / 4.5만원3만원↑ 무배) homepage

  1) 웨이브온 블랜드 (1kg 29,500원 27,500원

      (City / 브라질 50% + 에티오피아 25% + 과테말라 25% / 견과류의 단맛, 다크 초콜릿의 후미, 은은한 산미) 구경하러 가기
      [후기] '호불호 없는 원두'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견 없다! 무난하다. 산미 거의 X. 그런데 우라가보다 배전도가 높은 줄 알았는데...?!

  2)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1kg 30,500원 28,500원

      (Medium / Single Origin! / 청포도, 실키한 바디, 뻥튀기) 구경하러 가기
      [후기] 솔직히,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중 가성비는 최고일 듯!!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에티오피아 원두 맛이라 느꼈음. 디게싱을 좀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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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온 커피 원두 중 "웨이브온 블랜드"가 굉장히 베이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워너빈 원두를 먹은 뒤 생각이 달라졌다. 베이직한 게 아니라 굉장히 맛있는 편인 듯 하다. 원재료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콩을 직접 볶아 먹는 것에 대한 메리트도 다시 한 번 크게 와 닿았다. 홈로스팅을 시작한 뒤로 "커피는 쓴 거"라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고, 산뜻하고 싱그러운 커피를 찾게 되었는데, 커머셜 중에 커머셜을 먹어보니 콩 볶기 귀찮은 마음이 절반은 사라졌다. 그래도 나는 브라질 콩은 안 맞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시킨다면 우라가만 시킬 거다.

 

+추가) 23.10.29 이 글을 처음 올리고 2년이 넘는 동안 다양한 스페셜티를 경험했다. 동네에 일정 금액대 이상 생두만 취급하는 원두가게가 있는 덕분이었다. 그 후, 다시 커피값을 아껴보려고 웨이브온 커피를 찾아보았더니 가격이 올라 있었다. 그래서 웨이브온 블랜드만 주문했는데... 입맛이 높아져서일까. 굉장히 낮은 온도로 내려야만 마실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쓴 커피였다. 베이직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로스터릭 (배송비 3,000원 / 3만원↑ 무료배송) →다음엔 여기서 먹어봐야지

  1) 달고나 블랜드 (500g 9,900원)

      (중강배전 / 브라진 세하도 60% + 과테말라 안티구아 40% / 고소하다, 밀크초콜릿, 달다) 구경하러 가기

  2) 사계 블랜드 (500g 9,900원) 구)TG Blend 대체

      (중강배전 / 과테말라 안티구아 50% + 콜롬비아 후일라 30% + 인도 카르나타카 20% / 초콜릿, 고소함, 무거운 질감) 구경하러 가기

  3) 만개 블랜드 (500g 16,000원) 구)OG Blend 대체

      (중강배전 / 에티오피아 워시드 50% + 내추럴 50% / 과일류 향미, 복숭아 산미, 초콜릿 여운) 구경하러 가기

  4) 가격표 (1kg)

로스터릭 원두 가격 정리 (23.10.29)

  *유일하게 싱글오리진 850g 상품이 굉장히 다양함!  그리고 커핑노트를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음!! 


릴라이어블 (배송비 3,000원 / 3만원↑ 무료배송)

  1) Nuty (1kg 19,000원) 

      (중~중강배전 / 볼리비아 + 콜롬비아 / 호두, 아몬드, 땅콩 같은 고소함) 구경하러 가기

  2) Autumn Breeze (1kg 23,000원)

      ( ?? / 과테말라(마이크로랏) + 에티오피아(G1) / 과테말라의 무게감과 에티오피아의 가벼운 과일향.
       가을의 농익은 과일들의 단맛과 바람을 타고 코를 자극하는 가을의 향들을 떠올리며 로스팅) 구경하러 가기


  *(생두 옥션을 직접 해와서 볶는 로스터리라고 해서 기대가 컸고, 먹어보니 맛도 괜찮아서 한동안 정착했으나... 결점두가 점점 늘어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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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2 추가: Nuty 블렌드의 극강의 가성비와 데일리로 3~4잔을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난하지만 꽤 괜찮은 맛이 좋아서 한동안(약 1년?) 릴라이어블에 정착했었다. 참고로 Nutty는,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덜 볶아진 것 같은 콩들이 많아 보여서 핸드픽을 조금씩 하면서 곁들여(?) 먹었었다. 하지만, 작년 말인가 올 초인가, 생두 가격이 많이 오르고 반 년쯤 지나서부터였는데 올드크랍(그래도 이건 괜찮다고 본다)과 벌레 먹은 콩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더니, 결국 벌레 먹은 콩이 체감 상 10% 이상 되는 것만 같은, 눈알이 빠질 것 같은 핸드픽에 질려서 주문을 중단했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가 싶어 굉장히 씁쓸했지만 덕분에 요즘에는 2배 가량 비싸지만 훨씬 맛있는 네임드 로스터리들의 커피를 먹고 산다.


★55도 커피 로스터스 (배송비 3,000원 / 10만원↑ 무료배송) (1kg=250×4개 소분 가능!)

  1) 44˚ 블렌드 (1kg 25,000원) 

      (Full City / 브라질 + 콜롬비아 + 과테말라 + 에티오피아 / 다크초콜릿, 호두, 스모키) 구경하러 가기

  2) 77˚ 블렌드 (1kg 28,000원)

      (City / 브라질 + 과테말라 + 인도네시아 / 견과류, 초콜릿, 브라운슈가) 구경하러 가기

  3) 66˚ 블렌드 (1kg 28,000원)

      (City / 콜롬비아 + 과테말라 + 에티오피아 / 밀크초콜릿, 감귤, 군고구마) 구경하러 가기

  4) 33˚ 블렌드 (1kg 35,000원)

      (High / 에티오피아 + 코스타리카 / 청포도, 꿀, 꽃) 구경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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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9 추가) 사실 여기는 집에서 굉장히 가까운 로스터리여서, 가서 먹은 적이 몇 번 있었다. 33도 블렌드는 청포도 향이 정말 엄청났고, 44도나 77도 블렌드 원두 중 하나였을 라떼도 괜찮았다. 가성비 추구를 위해 44도, 77도 블렌드 원두를 1kg씩 주문해서 먹었는데 77도만 열심히 먹고 44도는 아직 남아있다. 이 글을 처음 올리고 2년이 넘는 동안 스페셜티를 마셔볼 기회가 만았어서 입맛이 고급이 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릴라이어블 nuty와 함께 주문해서 비교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44도 보다는 nuty가 괜찮았다. 하지만 둘 다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 거다. 그치만 33도 블렌드는 여전히 너무 좋아하고, 66도도 궁금해서 한 번 주문해서 먹어볼 생각이다. 다른 로스터리 원두가 많이 올라서 오히려 갓성비의 끝판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곳!


소소한사치 (배송비 2,500원 / 3만원↑ 무료배송)

  *여기는 21년 대비 23년에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 

  1) 소소하게 (1kg 22,000원 25,000원

      (Full City / 브라질 모지아나 NY2 50% + 베트남 아라비카 50% / 진한 바디감.부드럽고 깔끔한 끝 맛과 쌉싸름한 산미) 구경하러 가기

  2) 짙은 (1kg 28,000원 30,000원)

      (City+ / 브라질 모지아나 NY2 4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 + 엘살바도르 SHG 20% / 아몬드 초콜릿의 단맛과 깔끔한 바디감) 구경하러 가기

  3) 밝은 (1kg 35,000원)

      (City+ / 브라질 모지아나 NY2 4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 +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20% / 은은한 신맛과 달콤함의 조화) 구경하러 가기

 

*23.10.29) 사실 여기는 가격 대비 컵노트가 무난한 느낌이어서 주문해볼 생각을 못했었다. 그런데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니, "짙은" 블렌드 정도는 한 번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타셋커피로스터스 (배송비 3,000원 / 3만원↑ 무배)

  *여기는 원래 빵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품 소개글을 보면서 글 쓰신 분이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적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 인상적이었다. 

 

  1) BG블랜드(다크초콜렛) (1kg 20,000원) 

      (Full City / 브라질 50% + 과테말라 50% / 다크초콜릿) 구경하러 가기

  2) 3시블랜드 (1kg 22,000원)

      (City / 브라질 50% + 에티오피아 50% / 카라멜, 은은한 산미, 뻥튀기) 구경하러 가기

  3) 채터링 블랜드(800g 14,000원) 

      (Full City + / 브라질 + 인도 / 컵노트 없음) 구경하러 가기

      *Espresso 납품용, 마진 거의 없다고 함


일프로커피 (배송비 3,000원 / 3만원↑ 무배) 

  1) 스탠다드 블랜드 (1kg 17,000원  / 500g 10,000원 )

      (Full City / 우간다 부기수 AA + 브라질 세하도 파인컵 NY2 + 인도 로부스타 카피로얄 18up) 구경하러 가기
     *로부스타만 City로 로스팅한다고 되어 있음

  2) 프리미엄 블랜드 (1kg 21,000원  / 500g 12,000원 )

      (Full City / 과테말라 아카테낭고 SHB EP 팬시 + 콜롬비아 포파얀 수프리모) 구경하러 가기

  3) 다크 블랜드 (1kg 24,000원 / 500g 13,000원) new

      (강배전 / 과테말라 아카테낭고 + 케냐 키암부 AA + 콜롬비아 포파얀 수프리모) 구경하러 가기

  4) 스페셜티 블랜드 (1kg 27,000원  / 500g 15,000원 )

      (Full City / 케냐 키암부 AA + 콜롬비아 포파얀 수프리모) 구경하러 가기
 

일프로커피 싱글오리진 원두 가격 정리 (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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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람커피로스터스 (배송비 3,000원 / 3만원↑ 무배) 

1) 앙코르블랜드 1kg 27000 / 500g 15,000원  구경하러 가기

2) 콜롬비아 게샤, 무산소발효 원두 500g 38,000~50,000원 구경하러 가기

3) 싱글오리진(케냐/콜롬비아/르완다/과테말라/에티오피아) 500g 19,600원 구경하러 가기


오라커피 (배송비 2,500원)

오라커피는 총 5종8종의 블랜디드 원두를 판매한다. (+23.10.29) 리뉴얼을 한 번 싹 한 것 같다!
싱글/블랜딩 종류가 다양해서 표로 넣어두었다.
판매 페이지로 가도 콩 정보는 거의 없고, 로부스타가 들어가는 블렌딩만 문의해서 확인했다.

1) 에스프레소 블렌드 1kg 15,000원

    (아몬드와 같은 고소함. 견과류와 보리의 구수한 뉘앙스!) 구경하러 가기

2) 모카 블렌드 1kg 17,000원

    ( 고소함과 초콜렛티한 맛.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의 뉘앙스. 약간의 산미.) 구경하러 가기

3) 시그니처 프리미엄 블렌드 1kg 24,000원

    (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움과 단맛. 스무스한 바디감. 호두의 씁쓸한 맛!) 구경하러 가기

4) 어썸 블렌드 1kg 24,000원

    ( 밀크초콜릿의 단맛. 적포도 같은 단맛. 플로럴한 향미. 스무스한 바디감+약간의 산미!) 구경하러 가기

5) 오라 스페셜티 블렌드 1kg 35,000원

    ( 케냐 키암부 AA TOP 베이스. 묵직한 바디감+브라운 슈가. 자몽+오렌지. 플로럴한 아로마. 라떼 추천) 구경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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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스페셜티 블랜드도 궁금은 하지만...
3만원이면 55˚로스터스의 33˚블렌드와 44˚블렌드의 딱 중간 가격이고, 로스터릭 만개 블랜드와 2천원 차이.
그런데... 쿠팡에서도 팔고 있다기에... 개인적으로, 시켜먹어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23.10.29 추가) 요즘에는 쿠팡에서 로스터리들이 직접 판매를 엄청나게 하고 있어서, 신경쓸 필요 없을 듯. 이 때 아마 로켓배송이 가능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로켓배송 없어서 이 생각은 싹 사라짐! 어썸블렌드와 스페셜티 블렌드는 한 번 주문해볼 생각이다.


워너빈 로스터리 (배송비 2,500원 / 4만원↑ 무배)

[추천 대상] 커피는 쓴 맛과 땅콩맛에 드시는 분, 맛은 어떻든 상관 없고 가성비만 중요한 분들께는 추천(쿠팡 로켓배송 가능)
 

  1) 더 퍼스트 블렌딩 아라비카 리얼 블랜디드 (1kg 14,300원) 

     Full City / 브라질 50% + 베트남 50%
     진한 바디감.부드럽고 깔끔한 끝 맛과 쌉싸름한 산미

  2) 시그니쳐 블랜디드 (1kg 15,200원 14,900원)

      City+ / 라질 모지아나 NY2 40%6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20% + 엘살바도르 SHG 20%
      아몬드 초콜릿의 단맛과 깔끔한 바디감    구경하러 가기

  3) 시그니쳐 하우스 블랜디드 (1kg 15,400원) new

      Full City / 베트남 60% + 브라질 20% + 인도 20%
      아몬드 초콜릿의 단맛과 깔끔한 바디감

  4) 블루문 블랜디드 (1kg 18,000원 17,500원)

      City+ / 브라질 모지아나 NY2 + 과테말라 안티구아
      풍부한 바디감과 초콜릿의 달콤함과 진항 향미

  5) 아로마 블랜디드 (1kg 18,100원 17,200원)

      City+ / 라질 모지아나 NY2 40%6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20% +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20%
      은은한 신맛과 달콤함의 조화    구경하러 가기

  6) 스위트 블랜디드 (1kg 18,400원 18,300원

      City- / 브라질 모지아나 NY2 6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
      묵직한 바디감과 단맛의 밸런스    구경하러 가기

  7) 체리시  블랜디드 (1kg 18,900원 18,700원)

      City+ / 라질 모지아나 NY2 40%60% + 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40%20% +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20%
      초콜릿의 단맛과 중후한 바디감

 

구경하러 가시길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워너빈 블렌드 바로가기


솔직 후기("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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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회사 근처에 있는 로스팅 공장인 것 같은데, 사무실 커피로도 괜찮은 가격이라 기대가 크다!! 집에서 먹기에도 괜찮으면 진짜 대박일 듯.

[후기] ★☆☆☆☆
기대는 처참히 무너져내렸다.
저렴한 가격이 이해되는 맛. 쿠팡에서도 로켓으로 팔고 있음. 시그니쳐/아로마/체리시 세 가지를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일단 세 가지 모두 홈페이지 설명과는 달리 "브라질" 60% 로 변경되어 있었는데, 콜롬비아 생두 가격 상승 때문일 듯 하다. 개인적으로 땅콩 향을 싫어해서 커머셜급 브라질 원두는 피하는데, 세 가지 모두 브라질 60%인 줄 알았으면 안 시켰을 지도 모르겠다. 컵노트의 초콜릿의 단맛은 체리시 빼고는 잘 모르겠다. 색깔은 시티 보다는 짙었고(풀 시티에 가까워 보이는?), 내 입에는 90% 이상 땅콩 맛 베이스 쓴 맛이 지배적이고, 원두 간 아주아주 적은 차이만 느껴졌다. 체리시에서는 달콤함이 느껴지긴 했다. 증정품으로 받은 원두는 로스팅한 지 며칠 된 듯 했다. 올드크롭(쭈글쭈글)으로 추정되는 콩이 있었고, 내가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결점두가 정말 많았음 (설마 생두/원두 선별기가 없는 건 아니겠지... 내가 후픽을 한다면 못해도 10~20%는 골라냈을텐데, 일단 벌레먹은 콩이나 너무 색이 밝은 콩만 보이는대로 골라내고 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쓰게 마시고 싶은 마음에 추출 온도를 확 낮춰보았는데, 나한테는 싱거운 게 쓴 땅콩맛보다는 나았다. 이 콩 3kg을 어쩌지... 체리시는 먹는다 쳐도... 목요일에 볶은 콩 같던데, 나머지는 디게싱하면 조금 나아지려나 해서 일단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 기다려도 콩은 맛있어지지 않았고, 벌레먹은 콩과 지나치게 말라 비틀어진(올드크롭으로 추정됨) 콩들과 깨진, 속 빈 콩들을 거의 30~40% 걸러내고 나니 그나마 평타치는 맛이 나왔는데 그걸 골라내느라 눈알 빠지게 고생한 걸 생각하면 화가 다 난다. 500g정도 그렇게 겨우 소비했는데, 남은 콩은 다 갖다버리려 한다. 내가 남긴 후기는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어서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필터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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