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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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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청담칼국수 - 오이도
100일 글쓰기 - 55. '사과'는 해주는 게 아니라 하는 거다. 2년 반만의 일기. 한동안 정착해서 먹던 갓성비 원두 로스터리가 있었는데, 생두 가격이 갑자기 올랐을 즈음부터 원두 상태가 너무너무 안좋아져서 다시 원두 유목민이 되었다. 그래서 비싸서 가끔씩만 사먹던 동네 원두가게를 자주 가게 되었고, 다시 티스토리에 정리해놓은 글을 보고 있었는데, 가격이 바뀐 곳이 꽤 있어서 업데이트를 한다고 오랫만에 티스토리를 켰다. 그리고 2년 반 만에 티스토리에 일기를 쓰고 있다. 얼마전, 정치 관련 라디오를 듣다가 화가 난 적이 있다. 진행자가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부모님들이 원하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냥 "사과해 주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의도는 아마 나쁜 것이 아니었을 테지만, 듣는 순간 너무나도 화가 났다. '사과를 해..
100일 글쓰기 - 54. 즐거운 퇴근길 (feat. 택배 박스) 즐거운 퇴근길을 만드는 건 역시 택배박스인 것 같다. 오늘은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택배 박스가 2개에다가 퇴근길에 당근 예약도 있었다. 씰도 그대로 붙어 있는 BSW 팝콘메이커를 8000원에 사가지고~ 집 앞에 놓여 있는 생두 5kg과 진공포장기 택배 박스를 들여놓으며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다리던 구지 케챠 내추럴이 도착했으니 생두 박스부터 뜯어서 핸드픽을 한 뒤 곧바로 볶아보았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였을까, 빨리 먹어보고픈 마음에 조급해서 너무 덜 볶여서 그랬을까, 풀냄새가 나서 일주일 기다려보려고 한다. 와인 같은 뉘앙스와 코케 허니와는 또 다른 묵직한 달콤함?이 나름 괜찮은 것도 같았지만... 급하게 볶은 티가 풀냄새로 심하게 나서 내일 다시 볶아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
100일 글쓰기 - 53. 물욕 금액 범위? 사람마다 부담 없이 사재끼는 금액 범위가 있는 것 같다. 나의 범위는 7000원에서 30000원 사이 쯤인 것 같다. 7000원 아래로는 몇 백원을 그렇게 계산해 대면서, 8000원 쯤부터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2~30000원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또 할인 쿠폰을 아주 열심히 찾아본다. 커피 생두는 대부분 그 범위 안에 있다. 요즘 내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비상금을 쓸까 말까 시도 때도 없이 고민하는 커피콩은 더블유빈 에티오피아 내추럴들이다. 결혼 전의 나 같았으면 이미 50kg 정도 쌓아뒀을 게 분명하다. 사실 결혼 전이라면 콩보다 로스터기를 50만원 아래 하나, 100만원 위로 하나 이렇게 사두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애초에, 비싼 카페를 그냥 주구장창 가서 로스팅에 관심을 가질 일이 없었을 지도? ..
100일 글쓰기 - 52. 커피 볶는 주말 뚝배기 로스팅 도전을 시작한 뒤로 몇 주는 거의 매일 커피를 볶았는데, 요즘은 주말에 몰아서 볶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로스터기 뽐뿌가 자꾸 온다. 올해는 뚝배기로만 볶으려고 했는데 팔이 점점 아파온다. 그래서 결국 팝콘기를 당근마켓에서 예약해 두었다. 체프도 많이 날리고, 80g 정도 밖에 못 볶는다고 해서 별로 유용할 것 같진 않지만 만 원도 안되는데 한번 해보자 싶어서! 그리고 생두 쇼핑은 왜이리 재밌는지... 코케 허니에 푹 빠져서 세일할 때 사둬야겠다는 조급함에 총 6kg나 주문했다. 후일라는 뭐랑 섞어도 무난하니 괜찮길래 올드크롭을 5kg이나 샀는데 핸드픽도 로스팅도 고역이다. 다 버리고 뉴크롭을 새로 살까 매번 고민하게 만든다. 냄새도 고약하다. 맛도 퀴퀴하니 맵고 텁텁한 것 같다. 잘못 볶..
100일 글쓰기 - 51. 자동차 정비/검사 & '아무것도' 인디아 버마디 어제 블랙클로버를 보고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둘 다 못했다. 그래서 곱창을 먹고 그냥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2시쯤 잔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8시쯤 눈을 떴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좀 그래서 집에 있으려다가, 자동차 검사 기한이 얼마 안 남은 걸 생각하며 벌떡 일어나 정비소로 향했다. 내가 볶은 안티구아+만델링 마시면서! 검사비 6만원, 배터리 9만원, 깜빡이 스위치, 와이퍼블레이드, 엔진오일(광유) 4만원, 다 합쳐서 30만원이나 나왔다. 내 차는 내 용돈으로 고치고 검사해야 하니까 이번 달은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지... 더블유빈(우성엠에프)에서 리뉴얼 포장 이벤트 떴길래 인증하고 5000포인트 받은 김에, 엄청 할인 중인 내추럴 커피 몇가지를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코케허니 오늘 볶아보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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