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기다/일기_오늘을 담다'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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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기다/일기_오늘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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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 49. 맛있는 안티구아 오늘은 자바 만델링을 한 번 볶고, 맛이 괜찮아서 신이 났다. 에어로프레스로 살짝 낮은 온도로 빠르게 내리는 게 맛이 좋은 것 같다.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수마트라 만델링 수확량이 적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최근에 네 군데에서 산 생두 모두 맛이 나지 않아서 속상했다. 내가 이상하게 볶아서 그런줄 알았는데, 어찌 볶아도 그 뉘앙스가 내가 맛있게 마셨던 뉘앙스가 아니었다. 자바 만델링을 볶아서 마셔본 뒤 콩이 달라 그런가보다 생각하기로 했다. 가뭄이 들었나, 병충해가 심했나 모르겠지만... 최근에 마셨던 맛있는 만델링은 뉴크롭이 아니라 패스트크롭이나 올드크롭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만델링을 볶아서 맛 보고 신나서, 안티구아도 볶았다. 안티구아는 덜 볶이지만 않으면 막 볶아도 맛있는 것 같다..
100일 글쓰기 - 48. 이왕 잠 못 들 거, 이왕 잠 못 들 거, 뭘 하면 좋을까? 언젠가 한동안 뭐라도 팔아서 돈을 잔뜩 벌고 싶었다. 고생을 하더라도 한 가닥 잡아서 짧고 굵게 고생하고 나면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부의 추월차선」, 「가장 빨리 부자되는 법」 같은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1박스에 2400원 버는 과일 브로커 부업을 하다가 영 돈이 안되겠다 싶어 고민하던 중 이직을 하고 적응하느라 힘들다는 핑계로 안주하며 살고 있다.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돈 생각 같은 건 안하고 싶다. 크게 힘든 건 없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상태인데 돈은 무슨. 회사에서 얇고 길게 사는 게 제일 편하겠다 싶을 지경이다. 예전의 나라면 절대 되고 싶지 않았..
100일 글쓰기 - 46. 사고 싶은 것들 1. 회사에서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내려 마시려면 머그잔이 필요하다. 평소 가지고 다니는 병은 입구가 작다. 2. 커핑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둥글고 낮은 작은 컵이 세 개 정도 있으면 좋겠다. 3. 놀러갈 때 쓸 얼음 트레이 작은 게 있었음 좋겠다. 4. 핸드밀이 있음 좋겠다. 회사에서든 놀러갈 때든 홀빈 상태로 가져가면 조금 더 맛있지 않을까? 5. 온도가 표시되는 전기포트가 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온도 유지까지 되면 좋을 것 같다. 이것들 중 1, 2번은 내일 다이소에 들러 사야겠다. 3번은 언제 또 놀러갈 지 모르니까 망설여지고, 4, 5번은 있으면 좋은 거지 지금 당장 필수는 아니니깐~ 사고 싶은 건 점점 늘어나고 눈은 자꾸 높아지려 한다. 장비 탓 하지 말고 이것저것 할 만큼 해보고 사야지! ..
100일 글쓰기 - 45. 에어로프레스와 방구석 여행에 대한 생각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커피부터 생각났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기가 막히게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마셔보고 싶은 갈증이 갈수록 심해진다. 오늘은 집에서 15초쯤 가면 있는 로스터리 에어로프레스 카페를 가볼까. 여기에는 만델링이 있지 않을까? 맛이 좋으면 원두도 조금 사올까. 커피를 볶으려고 뚝배기를 샀을 때에는 모카포트와 캡슐로 내려 마실 생각이었던 지라 추출에는 관심이 없었고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너무나도 섬세한 작업이라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 커피 볶는 것만 해도 공부할 게 산더미인데, 추출까지 공부하려면 머리가 터지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비싼 주전자도 사야할 것 같았다. (솔직히 언젠가는 해보고는 싶었지만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그!런!데! 주사기처럼..
100일 글쓰기 - 44. 기분 좋은 오늘 오늘은 참 알차게 보냈다. 아침부터 아는 분 이사를 돕고 한 언니를 태우고 다른 언니를 보러 간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막히는 길을 네 시간 넘게 운전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잔뜩 보내서 기분이 좋다. 이제 만델링 2차 시도 #1, #2, #3을 조금씩 갈아서 커핑 따라하기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어제 못 볶은 커피를 두 판 볶아야지.
100일 글쓰기 - 43. 간만에 카페 투어 오늘 정말 오랫만에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 커피를 사 마셨다. 직화식으로 로스팅한 원두로 핸드드립을 내려주는 곳의 본점이라고 해서 퇴근길에 들렀는데 만델링은 없다고 했다. 로스터기가 뭔지는 몰라도 직화식으로 만델링을 맛있게 볶는다면 뚝배기로도 맛있게 볶을 수 있다는 뭔가 희망이 느껴질 것 같아서 찾아갔는데 살짝 실망스러웠다. 만델링을 물어봤을 때 반응이 이상했는데 그걸 보고 살짝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찾아간 곳인데 그냥 나올 수는 없었기에 세하도, 케냐AA, 수프리모 나리뇨, 예가체프, 안티구아가 중 안티구아를 주문하고 드립 내리는 걸 구경하고 싶었지만 왠지 쑥쓰러워 멀리서 기다렸다.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를 내리는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 자꾸만 불쑥불쑥 올라왔지만 오해이길 바라며 받아든 커피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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